목요일기 ep.4 ‘자기애의 스핀오프’

목요일기
2021.08.05
강우석 EDITOR
“주얼리를 착용하는 것만큼이나 세세히 뜯어보고
만들어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 호기심이 사진을 찍게 하고 글을 쓰게 합니다.”
ep.4
자기애의 스핀오프
매달 다양한 주제로 큐레이션을 진행하며 고객에게 ‘실험적 제안과 경험 선사’한다는 기조가 있는 아몬즈 플래그쉽 스토어, 아몬즈랩. 그동안 업무차 방문했지만 이번만큼은 주얼리를 좋아하는 동생과 함께 고객의 생각과 고객의 눈을 빌려보기로 했다. 그리고 이제 동생의 시선을 따라가 머문 곳을 이야기하려 한다.
목요일기
“我름다움”
자신을 사랑할 줄 안다는 말을 본인 스스로에게 하기란 어렵다. 주변 누군가에게 부러움 섞인 한마디로 해본 경험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스스로에겐 쉽지 않다. 동생은 본인이 스스로를 사랑한다라고 말한다. 내가 동생을 믿을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런 동생이 한참 동안 둘러보다 정착한 아몬즈랩의 모듈 테이블이 있다.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것에 가치를 두는 브랜드, 레인디어의 모듈이다.
Melting Letter 이니셜 목걸이
그 브랜드 컨셉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대표적인 주얼리는 Melting Letter 이니셜 목걸이다. 비정형의 포근한 펜던트 쉐입과 특유의 볼드한 이미지, 중량감이 취향을 저격했는지 별말 없이 만지작거린다. 동생이 감상에 빠져있는 사이,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이라는 느낌으로 동생에게 선물하기로 했다.
Melting Letter 이니셜 목걸이는 A to Z 모양, 26가지 팬던트를 직접 고를 수 있다. 어렸을 때 찰흙놀이로 만든 느낌도 들고 디저트같아 보이기도 한 디자인이다. 양감은 눈으로만 보면 폭신할 거 같다. 이런 자연스러운 멜팅 질감이 금속공예로 표현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잘 알기에 신기하기도 했고 동생이 말없이 만지작거린 이유일 거라 추측한다.
Melting Letter 이니셜 목걸이
매력 있는 디자인에 펜던트 크기와 중량감이 고급스러움을 더 한다. 펜던트의 넓은 폭 20mm, 중량은 큼직한 펜던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가볍다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체인과 비정형 펜던트의 조합에서 디자이너의 센스가 돋보인다. 체인의 촉감은 보이는 바와 같이 실키하고, 길이는 쇄골로부터 검지손가락 하나 정도로 떨어지며 적당한 길이감을 보여준다.
목요일기
“특별할것 없이 잔잔한 날의 선물”
Morocco Ring 14
동생의 반지 취향은 볼드하고 독특하다. 때문에 레인디어에서 무언가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은 했지만 동생의 픽은 의외였다. 데일리하고 가벼운 스타일링에 어울리는 레인디어의 Morocco 링이다.
Morocco Ring 14
언뜻 자유로운 꼬임 스타일의 반지로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나름의 패턴을 갖고 디자인되었다. 4방향의 꼬임과 매듭으로 공간을 만들어낸 시스루 꼬임 디자인이다. 요즘과 같이 더운 날씨에 시원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고, 조금 더 볼드한 디자인의 주얼리와 레이어드한다면 차분함을 더하기도 한다.

그래서 동생의 픽처럼 특징이 뚜렷한 Melting Letter 이니셜 목걸이로 포인트를 주고, 간단하며 시원한 느낌의 Morocco 링의 조합을 추천하고싶다.
Melting Letter 이니셜 목걸이 (상) Morocco Ring 14 (하)
동생은 독특한 매력의 Melting Letter 이니셜 목걸이와 데일리한 Morocco 링의 조합이 만족스러운 모양이다. 한동안 만지작거리며 기분 좋은 티를 내니, 선물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소소한 표현이 왠지 더 고맙게 느껴진다.

한 사람의 인생을 오리지널이라고 표현한다면 그 사람을 위한 선물, 그 사람이 진심으로 좋아하는 것들은 스핀오프라고 할 수 있다. 나 또는 주변 사람들에게 레인디어의 주얼리를 선물해 ‘자기애 스토리’를 확장시켜보자. 대단하게 바뀔 거란 기대는 없지만 풍부해질 것이란 기대는 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