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츠들을 통해 가장 예뻐 보이는 라인을 만들었어요.” 브랜드
All about jewelry brand #02 Lsey
2021.05.07
about Lsey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르세이의 디자이너이자 대표 정예슬이라고 한다. 인터뷰는 처음이라 많이 긴장된다.(웃음)
르세이는 실물이 훨씬 예쁜 브랜드이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르세이에 대해 알게 되었으면! 브랜드 소개부터 부탁드린다.
르세이는 핸드메이드 주얼리 브랜드이기 때문에 디자인부터 제작, 발송까지 모두 수작업으로 하고 있다. 특별하기보단 일상 속에서 경험할 수 있는 소소한 영감들을 주얼리로 풀어내려고 하는 브랜드를 추구한다.
르세이라는 브랜드 네임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지?
심오하거나 특별한 의미가 있기보다는, 들었을 때 쉽게 외워지고 예쁘게 들릴 수 있는 세 글자의 쉬운 단어로 표현하고 싶어서 고민하다 보니 디자이너인 본인 이름의 스펠링을 따서 만들게 된 이름이다.
오늘 착용하고 오신 주얼리가 궁금하다. 하나씩 소개한다면?
현재 약지에 착용한 반지는 Bulge ring링이다. 보통 르세이의 모든 주얼리는 유광을 베이스로 작업했었다. 그런데, 어떤 분께서 무광으로 작업한 이미지를 보시고 주문하셨던 것이 시작이 되어, 지금은 오히려 무광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반지이다.
중지에 착용한 링은 ‘Melted Thin ring’으로 링 제품 중에 제일 얇은 링이다. 현재 착용한 것은 8호인데, 이 반지는 얇지만 핸드메이드 특유의 디테일이 살아있는 것이 특징이기 때문에, 다른 반지들과 레이어드해서 착용하면 예쁘다. 엄지링은 클래식한 밴드링 스타일의 디자인으로, 더블링으로 착용하기 위해 높이를 맞추어 제작한 ‘Classic Bold Ring’이다. 호불호가 없는 디자인이기 때문에 엄지, 검지, 약지에 착용하는 것을 보통 즐기는 편.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리고 싶은 것은 ‘Mate Bangle’. 이 뱅글은 두께가 다른 은선을 연결하여 디자인하였는데, 두 라인이 부딪칠때마다 들리는 소리가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중지에 착용한 링은 ‘Melted Thin ring’으로 링 제품 중에 제일 얇은 링이다. 현재 착용한 것은 8호인데, 이 반지는 얇지만 핸드메이드 특유의 디테일이 살아있는 것이 특징이기 때문에, 다른 반지들과 레이어드해서 착용하면 예쁘다. 엄지링은 클래식한 밴드링 스타일의 디자인으로, 더블링으로 착용하기 위해 높이를 맞추어 제작한 ‘Classic Bold Ring’이다. 호불호가 없는 디자인이기 때문에 엄지, 검지, 약지에 착용하는 것을 보통 즐기는 편.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리고 싶은 것은 ‘Mate Bangle’. 이 뱅글은 두께가 다른 은선을 연결하여 디자인하였는데, 두 라인이 부딪칠때마다 들리는 소리가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뱅글의 두 라인이 부딪치는 소리가 정말 아름답게 들린다. 두 라인이 교차되어 그 사이로 보이는 손목이 얇아 보이는 효과가 있기도 한듯.
요즘 제일 자주 착용하는 뱅글이기도 하다.
들어오자마자 르세이 쇼룸을 보고 깜짝 놀랐다. 동네 분위기와도 잘 어울리고, 르세이의 무드가 너무 잘 담겨있다.
이전까진 쉐어공방에서 작업을 했었고, 브랜드를 시작하면서 늘 실제로 제품을 보고 착용할 수 있는 르세이만의 공간을 계속 꿈꿔왔다. 브랜드 런칭 3년차인 작년 여름에 늘 좋아하던 공간이었던 서촌에 쇼룸을 오픈하였다.
보통 주얼리 쇼룸은 이태원이나 성수 같은 곳에 많이 모여있던데, 지금 르세이 쇼룸 위치에 공간을 마련한 이유가 특별히 있는지? 쇼룸의 전체적인 컨셉 또한 궁금하다.
서촌이라는 동네를 좋아한다. 조용하고 고즈넉하면서도 오게 되면 기분이 좋아지는 곳이다. 또 곳곳에 숨어있는 샵들이 많은데, 이러한 서촌만의 분위기가 좋아서 자주 오게 되었었다. 브랜드를 시작하는 처음부터 르세이만의 공간을 가지게 된다면 서촌에 하고 싶다고 생각해서 서촌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다 이곳을 발견하게 되었다.
쇼룸의 전체적인 컨셉은 말 그대로 쇼룸이기 때문에 르세이를 실제로 보여주는 공간이라는 생각을 가지며 하나씩 만들어 나갔다. 주얼리뿐 아니라 주얼리와 함께 보여지는 오브제와 식물들이 잘 어우러지길 바랐다. 세라믹 오브제의 경우 직접 만들고 디자인한 것들도 있다. 처음엔 쇼룸을 준비하면서 오브제를 직접 만들고 싶어서 세라믹 공방을 다니기도 했지만 시간적으로도 물리적으로도 한계가 있었다. 결국 머릿속에 있는 것들을 세라믹 스튜디오인 ‘나이티프루티’에서 풀어내주시는데 도움을 주셔 지금의 오브제들이 완성 되었다.
쇼룸의 전체적인 컨셉은 말 그대로 쇼룸이기 때문에 르세이를 실제로 보여주는 공간이라는 생각을 가지며 하나씩 만들어 나갔다. 주얼리뿐 아니라 주얼리와 함께 보여지는 오브제와 식물들이 잘 어우러지길 바랐다. 세라믹 오브제의 경우 직접 만들고 디자인한 것들도 있다. 처음엔 쇼룸을 준비하면서 오브제를 직접 만들고 싶어서 세라믹 공방을 다니기도 했지만 시간적으로도 물리적으로도 한계가 있었다. 결국 머릿속에 있는 것들을 세라믹 스튜디오인 ‘나이티프루티’에서 풀어내주시는데 도움을 주셔 지금의 오브제들이 완성 되었다.
에디터 본인도 서촌을 좋아하는데, 특별히 ‘송스키친’이라는 레스토랑이 르세이와 가까운 곳에 있더라. 왠지 반가웠다.
‘송스키친’은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자주 방문하는 레스토랑이기도 하다.(웃음) 특별히 김치볶음밥을 자주 먹는다.
르세이만의 감성을 유지하는 방법은?
주위를 신경 쓰기 보다, 좋아하는 것에 집중하고 그것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사실 특별한 것은 없다.
특별한 것이 없다니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 그럼 디자이너님께서 어떤 것을 좋아하시는지 자연스럽게 질문이 이어지는데.
주얼리는 볼드한 스타일을 좋아한다.
너무 가녀린 느낌 보다는, 이왕 착용한거 눈에 잘 띌 수 있도록 하고 싶어서일까. (웃음) 예전엔 열 손 가락 모두에 자주 착용하기도 했고, 여름엔 앵클렛, 토링 등 다양한 주얼리를 착용한다. 그래서인지, 르세이 주얼리는 디자이너 본인이 좋아하는 주얼리를 자연스럽게 만들게 된다.
너무 가녀린 느낌 보다는, 이왕 착용한거 눈에 잘 띌 수 있도록 하고 싶어서일까. (웃음) 예전엔 열 손 가락 모두에 자주 착용하기도 했고, 여름엔 앵클렛, 토링 등 다양한 주얼리를 착용한다. 그래서인지, 르세이 주얼리는 디자이너 본인이 좋아하는 주얼리를 자연스럽게 만들게 된다.
르세이 주얼리들을 관찰하다 보니 몇 가지 특징이 느껴졌다. 볼드하고 묵직하면서도 어떤 것들은 얇고 가녀린 느낌을 전달 받았는데. 혹시 컬랙션을 발표할 때마다 염두했던 르세이만의 디자인 철학이 있는지?
그 동안 매 번 컬렉션을 시즌에 맞춰 내려고 했었고, 각각의 컨셉이 있기도 하다. 최근엔 시기와 컬렉션에 갇히지 말고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을 선보이려고 집중하려한다. ‘Light Chain Necklace’는 처음 선보인 네크리스이기도 하다. 이 목걸이는 파츠 하나하나를 제작하여 연결시킨 것이고, 살짝 초커 스타일이다.
가장 최근에 작업한 주얼리 라인을 소개한다면.
‘Connection of Lines’라는 캡슐 컬렉션이다.
오롯이 선으로만 제작된 컬렉션으로, 각 피스들의 선의 두께 그리고 연결되는 부분의 라인감에 신경을 쓴 디자인이다. 링, 이어링, 네크리스, 브레이슬릿 모두 착용했을 때 바디 라인과 잘 어우러질 수 있게 중점을 두었기 때문에 제작하면서도 여러 번의 수정 작업을 거쳤다.
오롯이 선으로만 제작된 컬렉션으로, 각 피스들의 선의 두께 그리고 연결되는 부분의 라인감에 신경을 쓴 디자인이다. 링, 이어링, 네크리스, 브레이슬릿 모두 착용했을 때 바디 라인과 잘 어우러질 수 있게 중점을 두었기 때문에 제작하면서도 여러 번의 수정 작업을 거쳤다.
실제로 보니 존재감이 확실하면서도 웨어러블하다.
착용감을 중요시하고, 핸드 크라프트로 작업하기 때문에 이 부분을 많이 염두에 두고 있기도 하다.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제작을 마치기까지. 어떤 과정이 있는지 간략하게 소개해 줄 수 있나?
처음 머릿속으로 상상하고 스케치했을 때의 디자인이 매번 그대로 실현되지는 않는다. 왁스 카빙으로 대부분의 작업을 하기 때문에 카빙 작업 과정에서 손으로 깎아내면서 예쁜 라인과 디테일이 나오기도 한다. 또 샘플링 제작을 하면서 직접 착용해보며 착용감에 대해서도 여러 번 확인하는 편이다.
주얼리 클래스를 시작하게 된 계기?
원데이클래스 형태로 진행한다. 만드는 것을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나와 같이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시는 분들이 주얼리를 직접 만들어보실 수 있도록 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클래스를 진행하다 보면 나 자신도 배우는 지점이 있어서 좋더라.
처음엔 누군가에게 무엇인가를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 좀 부담스러웠고 나 자신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단순하게 주얼리를 좋아하시거나 만드는 과정 자체를 즐기시는 분들 혹은 의미 있는 것을 만들고 싶으신 분들에게 좋은 시간을 선물로 드린다고 생각하니 이젠 재미있게 임할 수 있게 되었다. 특별히 커플 분들이 많이 오시는데, 같이 만든 반지에 각인까지 하고 이것을 커플링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을 의미 있게 생각하시며 좋아하신다.
처음엔 누군가에게 무엇인가를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 좀 부담스러웠고 나 자신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단순하게 주얼리를 좋아하시거나 만드는 과정 자체를 즐기시는 분들 혹은 의미 있는 것을 만들고 싶으신 분들에게 좋은 시간을 선물로 드린다고 생각하니 이젠 재미있게 임할 수 있게 되었다. 특별히 커플 분들이 많이 오시는데, 같이 만든 반지에 각인까지 하고 이것을 커플링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을 의미 있게 생각하시며 좋아하신다.
about Designer
주얼리 디자인을 시작하게 된 계기?
학창 시절 무언갈 그리거나 손으로 만드는 걸 좋아하기도 했고, 악세사리 중 주얼리를 즐겨 했지만 니켈 알러지가 있었다. 그때만 해도 지금보다는 은 소재의 주얼리 디자인이 다양하지 않을 때여서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만들어서 착용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배우기 시작했다. 배우다 보니 자연스럽게 내 브랜드를 론칭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 지금의 르세이가 탄생되었다.
주얼리 디자인을 시작하기 전, 어디서 영감을 받는지.
특별한 것에 영감을 받기 위해, “영감을 받고 무언가를 만들어야지!” 하지는 않는다. 다만 일상 속에서 영감을 받고 그것을 작업으로 풀어보려고 하는 편이다.
‘르세이에 어울릴 것 같은 스타일의 사람은?’
자기의 취향이 확실하고, 자기한테 어울리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면 좋겠다.
개인적인 일상, 관심사나 취향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면.
평소엔 정말 작업만 하고, 하루에 열두 시간 정도를 공방 안에서 머무르기 때문에 특별한 관심사나 특별한 취미생활이 있지는 않다. 다만, 축구 경기 직관을 좋아하는데, 요즘엔 코로나 때문에 온라인으로 관전한다.
좋아하는 선수가 있는지?
손흥민 선수를 좋아한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축구를 보는데, 가끔은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웃음)
1인 브랜드로 운영하다 보면, 지치거나 힘든 순간이 있을 것 같다. 브랜드를 운영하며 쌓아온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 있다면.
1인 브랜드를 운영하다 보면 순간순간 힘든 순간이 당연히 있다. 무엇보다 혼자 주문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쉼 없이 모든 것을 해야 하고, 주문이 밀렸을 때 기분이 좋으면서도 체력적으로 한계를 종종 느끼기도 하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나만의 방법이 있다면
특별한 것 없어도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거나 짧게라도 여행 가는 걸 좋아한다.
오늘 입으신 의상이 너무 멋지다. 어떤 컨셉이신지?
무난하게 입었다. 쇼룸이랑 전체적으로 어우러지는 크림톤으로 입어 보았다.
디자이너 개인으로서 그리고 브랜드 르세이의 방향성 & 2021년.
특별한 것은 없다. 다만, 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주변에 흔들리지 않고 르세이만의 길을 걸어갔으면.
editor Hye Jeon Hwang
video director Van Ya Jo
Marketer Nan Seol Shin
Videographer Hae Won Park
Photograoher Jae Hyun 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