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05 클래식과 모던함의 조화
All about Jewelry Brand #05 L'ÉCLAT
2022.03.14
ALL ABOUT L'ÉCLAT
클래식과 모던함을 아우르는 브랜드. 디테일과 퀄리티가 제일 중요하다는 브랜드. 누군가에게 인정받기 위해 특별히 애쓰기보다, 브랜드의 감성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좋은 상품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는 브랜드. 아몬즈 매거진이 만난 레끌라를 소개한다.
DESIGNER’S INTERVIEW
한남동에 위치한 쇼룸 운영부터 주얼리 디자인, 브랜드 운영까지 많은 일들을 홀로 감당하고 있다는게 믿기지 않는다. 분주한 가운데서도 따뜻한 미소와 환대를 잃지않는 레끌라의 전영철 대표를 만나보았다.
에디터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레끌라 안녕하세요. 레끌라 아뜰리에 브랜드 대표이자 디자이너인 전영철이라고 합니다.
에디터 레끌라라는 브랜드 이름에 특별한 의미가 있나요?
레끌라 브랜드를 만든다면 불어로 해보고싶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어요. 마침 브랜드를 기획했을 때 당시 프랑스에 있었고, 불어 사전을 계속 찾으면서 합성어를 어떻게 만들까 고민하다가 ’빛’(lumière) + ‘파편’(에끌라éclat) 의 합성어(빛의 파편)이라는 여섯글자 스펠링 네이밍에 맞춰 고민하다가 나온 네이밍이 레끌라예요.
에디터 의상 전공이시라고 들었어요. 주얼리 브랜드를 만들게된 계기나 이유가 있을까요?
레끌라 스무 살 때부터 개인 브랜드를 런칭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전공과 관심분야에 있어 자연스럽게 의류 브랜드를 구상했었는데, 제가 추구하는 스타일의 의류 브랜드를 진행하기에 현실 적인 문제들이 있었습니다. 구조적이고 건축적인 스타일 그리고 금속에 대한 취향으로 주얼리 브랜드를 구상하게 되었고, 대학 졸업 후 주얼리 공방을 다니면서 브랜드 런칭을 준비하였습니다.
현재는 실버 브랜드가 굉장히 많은데, 당시엔 현재 레끌라가 제작하는 무드의 실버 주얼리 브랜드가 그렇게 많지는 않았어서 혼자 묵묵히 해봐야겠다 싶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런칭한지 1년 후, 2017년엔 오프라인 매장에 대한 니즈를 느껴서 현재 쇼룸 위치인 한남동에 오프라인 매장까지 오픈해서 좀 더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죠.
현재는 실버 브랜드가 굉장히 많은데, 당시엔 현재 레끌라가 제작하는 무드의 실버 주얼리 브랜드가 그렇게 많지는 않았어서 혼자 묵묵히 해봐야겠다 싶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런칭한지 1년 후, 2017년엔 오프라인 매장에 대한 니즈를 느껴서 현재 쇼룸 위치인 한남동에 오프라인 매장까지 오픈해서 좀 더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죠.
에디터 디자이너로서 레끌라를 통해 하고 표현하고 싶으셨던게 있을까요?
레끌라 처음에 구상했던 컨셉은 마치 일본의 오래되었으면서도 지속적으로 사랑받는 장인 브랜드처럼 자신만의 아이덴티티가 있는 브랜드였어요. 그래서 현재도 특별한 홍보나 마케팅, 시딩 없이 자사몰을 중심으로 운영을 하고 있구요. 조금 독불장군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스스로 자신 있기도 하고, 나름 가격도 합리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알아볼 사람은 알아본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너무 설명적인 브랜드 전개를 하기보다 레끌라의 베이직한 감성을 좋아하고 표현된 무드를 즐길 수 있는 소비자들에게 상품이 닿는다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사실, 실버 주얼리를 시작하며 많은 분들이 실버 주얼리를 대할 때 ‘은'이라는 금속 자체와 원가에 집중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주얼리를 직접 세공하다 보니, ‘은’이라는 ‘금속'은 가격의 작은 부분일 뿐이고 사실 그 이후 세공하는 영역이 훨씬 가치와 퀄리티를 내는 영역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그런 맥락에서, 많은 분들이 레끌라의 주얼리를 단순히 실버 주얼리가 아니라 실버라는 소재에 많은 것들을 담아낸 하나의 오브제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아요.
에디터 브랜드 방향성이 명확하시다는 생각이 들어요.
레끌라 레끌라를 시작하면서 알게 되었던 부분은, 많은 분들이 실버 주얼리를 대할 때 ‘은’이라는 금속 자체와 원가에 집중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주얼리를 직접 세공하다 보니, ‘은’이라는 ‘금속’은 전체 가격에서 일부분일 뿐이고 사실 세공하는 영역이 훨씬 가치가 높고 주얼리의 퀄리티를 결정해 주는 요소인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레끌라의 주얼리를 단순히 소모되는 악세사리가 아닌 한 디자이너의 많은 시간과 고민이 담긴 하나의 오브제로 생각해주시면 너무 감사할 것 같습니다.
생계적인 부분을 해결하기 위한 브랜드 운영방식이 아닌, 저만의 기준과 취향이 선명하게 묻어나는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애를 쓰고 있습니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선택하지 않고 있어서, 속도는 느리곘지만 저의 취향을 알아봐 주시고 공감해주시는 분들이 하루하루 늘어가길 바라면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에디터 레끌라만의 아이덴티티와 고집에 대해 조금 더 설명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레끌라 전반적으로 클래식하면서도 모던한 포인트가 있는 주얼리 디자인을 선호합니다. 잠깐의 유행으로서의 소비가 아닌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누군가의 삶에 일부분이 될 수 있는 주얼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실버라는 소재는 반응성이 높아 관리가 필요한데, 이 부분을 더 매력적으로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퀄리티 높은 실버 주얼리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실제로 적지 않은 시간 동안 사람의 손이 닿아 작업을 진행해야 합니다. 다양한 과정, 다양한 핸드크래프트쉽을 통해 주얼리가 탄생한다는 것을 소비자 분들에게 알려드리고 가치를 제공하며 함께 성장하는 레끌라가 되었 으면 좋겠습니다.
에디터 화려하지 않지만 레끌라가 추구하는 아이덴티티가 무엇인지 느껴지네요.
레끌라 그래서 판매량에 집중하기보다 피스 하나하나에 퀄리티 유지를 위해 디테일한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어요. 무엇보다 퀄리티를 유지하기 위하여 제작부터 검수까지 레끌라만의 완성도를 위해 많은 리소스를 사용하고 있답니다. 레끌라를 선택하셨던 분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요.
그리고 무엇보다 디자이너로서 “이정도 퀄리티는 무조건 나와야 한다, 퀄리티는 선택이 아닌 기본이다.”라는 고집을 내려놓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레끌라를 구매해 주시는 분들에게 소망하는 부분은, 저희 제품이 일시적인 소비재가 아닌 오랜 기간 동안 사랑받는, 삶에 녹아들 수 있는 제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착용하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스크래치와 변색을 즐겨주셨으면 좋겠고, 은 제품의 관리도 즐거운 일로 생각해주시면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사용하시던 은 제품의 폴리싱을 주기적으로 맡겨주시면서 디자이너와 소통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애정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주얼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에디터 작업에 대한 애정이 많이 느껴집니다.
레끌라 시그넷링인 경우에 네 다섯 번 정도 디자인을 바꾸었거든요. 밸런스랑 모서리 각도 등에 고민이 많았어서, 사실 하나하나에 애정이 많이가요. 저 혼자 있을 땐 아이들이라고 부를 정도로요.(웃음) 누군가 가볍게 보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시그넷 링 혹은 심플한 반지 일 수도 있지만 조금 더 퀄리티있게, 조금 더 멋지게 만들려고 노력해보는 거죠. 레끌라의 이러한 노력이 크게 티가 나지 않을 수는 있지만,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에요.
에디터 대표님이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을 들으니, 개인적인 취향이 궁금해져요.
레끌라 사실 레끌라 자체가 저의 취향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피비 파일로, 올드 셀린의 전반적인 실루엣이나 소재의 터치감, 그 모든 밸런스를 좋아합니다. 화려함을 위한 아이템이 아닌, 과하지 않고 적은 피스의 아이템으로도 전반적인 밸런스를 만들어 존재감을 나타내는 부분이 좋습니다. 전반적인 형태는 클래식함을 유지하면서도 모던한 디테일 포인트가 있는 미감을 선호합니다. 이러한 취향이 레끌라의 디자인에도 자연스럽게 묻어나오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에디터 쇼룸 소개 좀 해주세요.
레끌라 2017년 한남동에 오픈하였으며, 보통 고객님들께 샐러드 샐러와 한남 주민센터 사이에 위치에 있다고 안내드리고 있습니다. 코로나 4단계 이후 부터는 예약제로 운영 중에 있구요, 장식장이나 인테리어 등을 깔끔하면서도 분위기 있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에디터 레끌라의 도금은 컬러가 은은하고 예쁘더라고요.
레끌라 조금 연한 컬러의 골드 도금을 하려고 신경 썼어요. 너무 노랗지 않고 베이지 톤의 느낌이 들기를 원했습니다. 보통 도금 제품들은 실버 위에 플레티늄 도금을 진행하고 그 위에 골드를 입히고 있습니다. 특히 반지는 플레티늄 도금층 위에 골드를 두번 도금 올리고 있습니다. 플레티늄 도금을 하는 이유는 은 특유의 성질이 도금을 뚫고 나오지 못하고 하기 위함과, 저렴한 니켈 도금으로 인한 알러지 증상을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에디터 레끌라 주얼리를 잘 소화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하시는 스타일링 팁이 있으신가요?
레끌라 개인적인 취향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레끌라를 디자인할 때 피비 파일로가 있던 시절의 CELINE의 착장들을 많이 생각합니다. 큰 실루엣과 밸런스 좋은 착장에 원포인트로 잘 어우러지는 주얼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거든요, 하나의 피스로도 존재감이 충분하면서 의상과의 밸런스가 좋은 디자인을 선호하기도 합니다. 전체적으로 볼륨감이 있는 제품들이 많은 편이라, 스타일링을 시도해보아도 될까 고민하시는 고객님들을 많이 접객합니다. 실제로 주얼리들 착용을 안내드리면 생각보다 스타일링이 쉽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처음부터 볼륨감 있는 제품들을 레이어드하려고 하지 않으시고, 한 제품만 착용해 보면서 시작하시면 어렵지 않게 레끌라의 매력을 느끼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피비 파일로 당시 셀린 컬렉션 (이미지 출처 : vogue)
에디터 아몬즈 매거진 독자들에게 한 마디만 해주세요.
레끌라 실버 특성에 관심 가져주시고 자주 닦아주시고 실버 특유의 매력을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실버 주얼리를 단순한 소비품이 아니라 보석함에 간직할 수 있는 주얼리로 아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에디터 (번외질문) 레끌라에게 아몬즈란?(웃음)
레끌라 아몬즈에 깊이 감사하고 있어요. 브랜드를 혼자서 하기 때문에 특히 마케팅 부분은 생각도 못 하고 있었는데, 레끌라 브랜드 컬러를 잃지 않으면서도 다양한 방법으로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계기를 가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동반자’같은 관계라고 할 수 있겠네요.(웃음) 아몬즈에 누가 되지 않도록 레끌라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BEST SELLER
주얼리를 착용한 순간, “역시 레끌라"라고 말하게 되는 레끌라의 주얼리들. 기본에 충실하지만 스타일링에 충분히 포인트를 줄 수 있는 레끌라의 베스트셀러!
#퀄리티 #베이직 #모던 #센슈얼
#퀄리티 #베이직 #모던 #센슈얼
세 가지의 다른 굵기의 로프가 트위스트 된 모양으로 디자인했어요.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사랑을 받았던 아이템입니다. 굵기나 꼬임에서 주는 균형 그리고 도금 방식과 같은 기본적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었어요. 오래오래 사랑받을 수 있게요.
▪️ DOUBLE TWIST EAR CUFF GOLD & SILVER
레끌라만의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유려한 두 줄기의 곡선이 부드럽게 교차되어, 포인트가 되는 스타일링을 연출하고 싶어 하시는 분들에게 추천 드립니다.
▪️ GALET EARCUFF GOLD & SILVER
이어커프라는 존재 자체에 집중한 디자인입니다. 특히 착용하였을 때 큰 부담이 없는 베이직한 느낌을 원하였고, 무엇보다 착용감이 좋기를 바라며 만든 제품입니다. 귀 모양에 따라 이어커프의 착용감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장담하기는 어렵지만, 고객님들 피드백으로는 가장 손이 많이 가고, 착용감이 좋다고 인정해 주셨던 제품입니다.
▪️ BIG BASIC 1 GOLD & SILVER
친한 친구의 개인 오더 제품으로 온라인 업로드 없이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판매가 되던 제품이었는데, 출시 부터 인기가 좋았고, 지금까지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반지입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디자인적인 밸런스, 표면 퀄리티 그리고 착용감이
잘 느껴지는 반지라고 생각합니다.
▪️ NEW COLLECTION
선과 면을 사용해 구조적인 특성을 담아본 컬렉션이에요. 기본적인 디자인에 조금씩 디테일을 추가하였고, 하나의 피스로도 충분히 스타일링에 포인트가 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Editor Hye Jeon Hwang
Video Director Van Ya Jo
Video Editor Hae Won Park
Photographer Hye Seung Lee
Shooting Chang min Lim
Lighting Jin cheol Kim
장소협조 : 카페 오이스터, 서울특별시 용산구 두텁바위로 108 1F
Video Director Van Ya Jo
Video Editor Hae Won Park
Photographer Hye Seung Lee
Shooting Chang min Lim
Lighting Jin cheol Kim
장소협조 : 카페 오이스터, 서울특별시 용산구 두텁바위로 108 1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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