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묘한 뉘앙스로 표현하는 각자만의 개성

amondz exclusive ep.03 NUAVO
2022. 5. 9
Editor’s prologue
새벽 6시. 어둑한 기운이 아직도 주위를 감싸고 있는 고요한 시간에 운동화 끈을 질끈 묶고 문밖을 나서 보았다. 누군가에겐 아직도 한밤중인 시간이지만, 누군가에겐 하루 종일 감당해야 할 일들을 거뜬히 해내기 위해 묵묵히 체력을 다지는 시간. 브랜드 디렉터의 새벽은 분주하다. 브랜드를 운영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점이 ‘체력’ 이라고 말하는 그녀의 하루는 새벽 조깅으로 시작하는데. 한강변을 힘차게 달리며 그녀는 어떤 생각과 다짐을 할까 에디터는 궁금해졌다. 확실한 것은 그 누구보다 당차고 멋있게 하나의 브랜드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사실. “역시 한 브랜드를 만들고 운영하는 일은 쉽지 않구나!” 그녀의 하루 일상을 체험하며 다시 한번 느꼈다. 인터뷰 중에 한 약속은 이렇게 지킨 걸로. 주얼리 브랜드를 소개하는 에디터의 일상 또한 쉽지 않구나.
INTERVIEW
누아보가 추구하는 것
"좋은 느낌을 주얼리와 함께 전달해 드리고 싶어요."
누아보 대표
김현진 디자이너
에디터 브랜드 네임이 멋지다. 아몬즈 매거진 독자들에게 누아보를 정식으로 소개한다면?
누아보 NUAVO(Nuance + Avoir) = ‘미묘한 차이를 가지다’라는 의미. 패피와 패션 거지도 한 끗 차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차이와 개성을 다양한 영역에서 보여주고 싶어 시작한 브랜드이다.
에디터 차이가 크지 않고 미묘하다는 점이 좋다.
누아보 각자마다 매력 포인트가 다르고, 사람마다 이목구비도 모두 다르기 때문에, 그 사람만의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미묘한 차이를 누아보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 옷이 다르지 않더라도 각자의 개성을 돋보이게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 지 고민하다 생각한 브랜드. 스타일의 끈 역할을 해주는 느낌이다. 그 사람의 매력 표인트를 돋보이게 해주는 주얼리였으면 좋겠다.
에디터 아몬즈와 EXCLUSIVE 상품을 만들며 어떤 고민을 했는지
누아보 플랫폼마다 특징이 있다고 생각한다. 아몬즈는 심플하고 시크하고, 클래식한 매력이 있는 주얼리 편집샵 느낌이라고 생각하는데, 누아보는 심플하거나 시크하기보단 싱그러운 컬러들을 가지고 좀 튀는 컬러와 디자인을 말하기 때문에 아몬즈와 함께 주얼리 단독 상품을 만들어 내기까지 고민이 많았다.
그래서 기존 누아보의 기본적인 ‘볼 모티브’ 디자인에 아몬즈 무드에 어울릴만한 모노톤의 심플한 컬러를 매치했고, 누아보X아몬즈가 만났을 때 최적화된 디자인이 지금 아몬즈 EXCLUSIVE가 아닐까 싶다.
에디터 amondz EXCLUSIVE(아몬즈 단독) 상품에 대해 설명해 주신다면
누아보 개인적으로, 누아보의 EXCLUSIVE 제품을 구입하신 후 스타일링을 고민하신다면, ‘여성스럽다’ 보단 ‘뉴트럴하다’는 표현이 어울릴 것 같다. 옷핀과 같은 특징적인 형태를 가진 디자인을 스타일에 녹여야 하기 때문에, 셔링 블라우스나 여성스러운 원피스보다는 화려하지 않은 캐주얼하고 심플한 룩에 포인트를 주기 좋은 주얼리가 바로 누아보의 주얼리가 아닐까.
[amondz exclusive] Pearl cute clip
#BEST ITEM
Silver ball clip earrings
가장 기본 클립형 귀걸이. 데일리하고 손이 자주 가는 아이템. 원 컬러는 시크한 포인트를 주기에 좋고, 믹스 컬러는 조금 더 데일리한 아이템이 되면서도 부담스럽지 않게 돋보일 수 있는 아이템이다. 할머니 때 유행하던 컬러가 바로 ‘콤비’ 라고 생각하는데, 레트로를 맞아 지금도 유행하니 마침 지금 착용하기에 좋은 컬러.
[amondz exclusive] Pearl cute clip
[amondz exclusive] Basic pearls
Pearl cute clip earrings & Basic pearls Necklace
오로라빛 진주를 최대한 중저가에 소개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던 주얼리이다. 사용된 진주는 일본에서부터 구해온 코튼 펄.(웃음) 담수진주와 빛깔부터 차별되며, 국내에서 보기 쉽지 않은, 아마도 국내에서 보기 힘든 소재의 진주 네크리스이다. 누아보의 젠더리스한 감성이 부담스러우신 분들에게 이 두 가지 아이템이 조금 더 부드럽게 다가갈 수 있는 아이템이라고 생각한다.
SET (Silver ball clip + Basic pearls + Clean cuff)
에디터 Styling tip에 대해 설명한다면
누아보 EXCLUSIVE 상품들은 심플한 상품들이기 때문에, 소재가 다른 투명 이어커프와 함께 레이어링하면 훨씬 스타일리쉬해 보이고 개성을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강력 추천. 사실 옷핀을 한 쪽에 하나씩 하는 것을 많이 하시지만, 사실 두 개의 옷핀을 레이어드해도 예쁜 스타일링이 될 수 있다.
에디터 클립형태 디자인에 대해
누아보 지금으로부터 3년 전 겨울 즈음에, 광화문에 있는 회사를 다녔었다. 그때 단추 대신에 급하게 구입했던 클립이 있었는데, 나중에 장난삼아 귀에 대보니 너무 예뻐 보이더라. 약 7cm 정도였는데, 당시 빅 사이즈 주얼리가 유행했었어서 그런지 예뻐 보여서 마음에 담아두었다. 이후 브랜드를 런칭했을 때 바로 디자인해 보았더니 너무 예쁘다고 생각했다. 마침 좋아하는 명품 브랜드를 리서치 해보니 종종 옷핀을 가지고 주얼리 디자인을 전개했던 사례도 있던것을 확인한 후, 당시 트렌드 컬러이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컬러인 녹색 볼과 결합하여 첫 디자인을 만들었다.
에디터 7cm라면 너무 클 것 같다.
누아보 7cm 디자인일 땐 아무도 구입하지 않았다. 이어링으로 누아보가 인정받기까지 6개월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지금은 작아져서, 2~3cm 까지 미니멀해졌다.(웃음)
브랜드 디렉터의 취향이 고스란히 담긴 누아보의 다양한 이미지
에디터 주얼리 브랜드를 런칭하기까지
누아보 주얼리는 무엇인가를 예쁘게 만드는 것. 작은 오브제를 만들면서 재미를 느꼈고, 심리를 표현할 수 있는 작은 오브제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이 참 좋았다. 이런 것들을 담아낼 수 있는 집이 바로 브랜드라고 생각했고, 당시 유일한 안식처이기도 했다. 가끔 그 때의 초심을 돌아보면 뭉클해지기도.
에디터 좋아하는 디자이너나 브랜드가 있다면?
누아보 일본의 ‘봉주르 레코드’라는 브랜드가 있다. 좋아하는 이유는 ‘멋있어서’. 오래전에 이 브랜드의 핸드폰 케이스를 처음 봤는데, 보자마자 ‘내 거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도쿄로 여행을 갔을 때 다이칸야마 매장을 방문했다. 당시에 이 브랜드엔 여자 옷이 없었는데, 남자 옷을 사 올 정도로 좋아했었다. 프랑스의 국민 브랜드 A.P.C.도 좋아한다. 특히 일본의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했을 때의 느낌이 너무 좋았고, 지금도 매장에서 느꼈던 브랜드의 느낌을 잊을 수 없다.
브랜드 디렉터의 취향이 고스란히 담긴 누아보의 다양한 이미지
에디터 개인적으로 브랜드를 운영하며 힘들 때 극복하는 방법
누아보 인적으로 사업을 진행하면서, 각 분야의 전문가분들을 존경하게 되었다. 한 사람이 다양한 역할을 하다보니, 한 가지 일을 제대로 하고있는지 수시로 자가 점검을 하게 되더라. 이 모든것을 잘 하기 위해선 체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체력 관리를 위해 새벽마다 한강에서 조깅을 하고있다.
에디터 새벽 조깅이라니. 갑자기 함께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누아보 에디터님도 한 번 해보시라. 굉장히 상쾌하다. (웃음) 또한, 힘들 때 극복하는 두 번째 방법은 워낙 특이하고 예쁜것을 좋아하다보니, 브랜드가 잘 담긴 공간이나 콘텐츠, 그런 브랜드를 만드는 사람들과 만나다보면 힐링이된다.
오프라인 팝업과 신규 컬렉션 출시까지 다양한 디렉션을 감당하기 위한 브랜드 디렉터의 일상이 담긴 이미지
에디터 2022년 하반기까지, 누아보의 목표 혹은 디자이너님 개인적인 플랜
누아보 누아보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싶다. 주얼리를 꼭 판매하지 않더라도, 사람들이 누아보를 통해 새롭고 재미있는 뉘앙스를 경험했으면 좋겠다. 물론 많이 판매되면 좋겠지만.(웃음)
2022 NUAVO collection
CREDIT
EDITOR Hye Jeon Hwang
MD Hyang Lee
IMAGE NUAVO look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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